지난 14일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질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국내개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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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지원을 요구하는 당의 입장에 반론을 제기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질타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홍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저렇게 힘든데 재정 걱정을 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후 지난 18일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시 고위 당정청 협의회 일화를 전하며 "싸울 준비를 하고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심각했던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추경 편성과 관련해 '맞춤형'과 '전 국민' 병행 추진 의사를 밝히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홍 부총리가 당일 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정 간 불협화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결국 당정은 맞춤형 지급을 우선으로 추경안을 조율했다. 대신 추경 규모는 민주당 요구에 근접한 20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그간 민주당은 추경에 대해 20조원 이상, 정부는 12조~13조원대를 제시해왔다.
정부는 내달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회 심의를 거쳐 내달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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