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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혹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손흥민이 지치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김형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상대와 경합하다 다리가 풀린 듯 넘어지고, 경기 도중 두 무릎을 잡고 숨을 고릅니다.
손흥민이 갈수록 지친 기색을 드러내는 이유는 기록이 말해줍니다.
이번 시즌 36경기를 뛴 손흥민은 리그에선 2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습니다.
6년 전 입단 후 점점 존재감이 커지며 이번 시즌에는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경기당 86.4분을 뛰었습니다.
특히 수비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시속 25.2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스프린트 횟수가 총 486번으로, 팀 내 2·3위 선수를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체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손흥민/지난 18일 : (지치지 않았나요? 피곤함이 전혀 없나요?) 지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피로감은 경기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유효슈팅 비율, 즉 슈팅의 정확도도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초반 8경기에서 평균 80분을 뛰며 경기당 1골을 몰아치던 득점력은, 급격하게 하락해 최근 8경기에서는 경기당 0.13골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리그 최다인 5번의 골대 불운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혹사 논란'에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손흥민은 내일(25일)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박초롱·김규연)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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