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선호도 떨어지자 존재감 세우려는 의도"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홍 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지금 소상공인들이 저렇게 힘든데 재정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지 공동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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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홍 부총리와 당·정 협의에서 있었던 충돌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지난 일요일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에 매우 강력한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가기 전에 '싸울 준비를 하고 간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에서 "추경 편성에서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급을 함께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당일에 곧바로 페이스북에서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더라도 전 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국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공개 반발했고, 당정 간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졌다.
이후 당정이 '선별지급 우선'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홍 부총리의 '1승'이 점쳐졌다. 이 대표는 '더 넓고, 더 두텁게'라는 원칙 아래 추경안을 편성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10%대 초반으로 떨어진 뒤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 대표의 대선주자 선호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각을 세워서라도 정치적 존재감을 세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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