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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허지웅 "체육계·연예계에 쏟아진 폭로, 학폭에 무관용 원칙 세워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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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허지웅/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나율기자]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체육계, 연예계 학폭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가 학교에 다녔던 시절은 미처 왕따라는 말이 등장하기 전이었습니다. 단어가 없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지메라는 일본 문화가 수입되고 이게 왕따라는 우리말로 대체된 이후 따돌림과 폭력은 일부 학생의 탈선이 아닌 그저 평범한 교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교실에 응당 있어야 할 것을 선택하듯, 그러니까 흡사 오래 전 마을공동체에서 액받이를 고르듯 왕따를 선택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가담과 방관이 결합한 조직적인 폭력이 이루어집니다. 피해자가 전학을 가도 가해자들이 sns를 통해 상대학교에 알리는 방식으로 폭력이 재개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더 이상 청소년기의 치기어린 주먹다툼이 아닙니다. 집요하고 잔인한 낙인 찍기입니다"고 이야기했다.

또 허지웅은 "최근 체육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의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녀사냥이라고 말합니다. 그걸 뭐라고 부르든 원인은 내버려두고 눈 앞의 결과만을 보며 평가하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겁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촉법소년의 범위를 조정하고 조직화된 학교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세워, 소년 가해자를 염려해 소년 피해자의 죽음에 익숙해져야 하는 악순환을 깨야 합니다. 학교가 정의와 공정함의 공백을 견디는 고통과 불신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기댈 수 있는 최소한의 반석으로 기능하길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허지웅은 SBS 러브FM '허지웅쇼' 진행을 맡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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