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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전국 '1호 접종자' 누구?…대전·충남·전남·울산 '의료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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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요양원 직원…부산·충북 등 6개 시도는 25일 발표

'도지사 등 고위층 솔선수범 보다 정해진 순서 따라야' 여론

뉴스1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광주시가 안전한 접종을 위해 23일 남구 소화누리(정신요양병원시설) 강당에서 백신 예방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남구보건소, 남부소방서, 남부경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모의훈련에 참여한 관계자가 백신 예방접종 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1.2.23/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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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오는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각 시·도별 1호 접종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접종 개시를 이틀 앞둔 24일 일부 광역자치단체가 1호 접종자를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도 늦어도 25일에는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도 등 일부 시도는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 재활시설 등 433곳의 입소자와 종사자 2만600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작되는 경북에서는 안동 애명노인마을(노인 요양원)에 근무하는 40대 남성 A씨가 1호 접종자로 선정됐다.

A씨는 “입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접종을 통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어르신을 돌봐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남의 1호 접종 주인공은 홍성군 한국병원 의사인 남종환(51)씨와 간호부장 김미숙(64)씨가 선정됐다. 또한 같은 병원 김구 이사장과 행정 직원 2명도 동시에 접종한다.

대전도 1호 접종 대상자로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46)을 최종 확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평소 종사자 방역수칙 교육과 점검을 철저히 지킨 주역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백신주사를 맞는 대상자는 남구 달동 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62)이 뽑혔다. 이 병원은 부원장을 시작으로 의료진과 종사자 96명과 환자 32명 등 총 128명에게 병원내에서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그러나 만65세 이상인 이 병원 원장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남에서는 여수지역의 한 요양병원의 의료진이나 종사자 중 1명을 ‘전남 1호’ 접종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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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19 백신 국내 첫 출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계약한 75만명분의 일부인 15만명 분으로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2021.2.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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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호 접종자를 결정하지 않은 나머지 시·도들도 늦어도 25일까지는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구의 경우 요양병원 의료진이나 환자·요양시설 종사자·입소자 등 수 명을 후보군에 놓고, 1호 접종자를 사실상 확정해 권영진 시장 보고와 결재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1호 접종자는 접종 순서와 절차를 지키면서도 ‘코로나19 극복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의 첫 접종자는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의료진 혹은 입원 환자 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25일 1호 접종자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의 경우 접종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요양병원 의사나 간호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정인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특혜 시비도 일수 있다”고 전해 도지사나 시장 등이 먼저 맞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밖에 부산과 전북·광주·제주도 ‘1호 접종자’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접종 개시 하루 전인 25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건소 내 접종이 예정된 구·군 및 시설과 협의를 통해 25일 오후쯤 1호 접종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1호 접종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배송된 백신을 시설별 일정에 따라 일괄적으로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첫 접종자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도 “26일 오전 9시부터 10곳에서 동시 접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딱히 1호 접종자가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원과 경남도 1호 접종자를 따로 파악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시도별 1호 접종자 대부분은 요양병원·시설의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지역에서 “상징적으로 도지사가 먼저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고위층의 솔선수범’보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접종’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백신을 어떤 계층이나 특정인에게 먼저 접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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