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 연구서 온 것"
"韓 바이오, 트렌드 읽는 능력 떨어져
앞으론 재생의료·융복합 주목"
고한승 신임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4일 오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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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신임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20년 전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었다면 빠른 시간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24일 오후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해외 개발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빨리 할 수 있는 이유는 20년 전부터 ‘유전자 치료제’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잘 읽었기 때문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외 개발사들이 유전자 치료제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은 이 바이러스 안에 코로나19 항원을 넣어 백신을 개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현재 국내 개발사들은 만들지 못한다.
고 회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은 미리 트렌드를 읽는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며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간은 재생의료,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융복합 의료 분야가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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