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존각 봉모당의 자료 연구·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조선 후기 정치가 유길준(1856∼1914)의 저서와 사상을 통해 그가 이해한 서양의 문명과 일본, 이후 그가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한 그는 서양 근대문명과 당시 아시아의 새로운 맹주로 떠오른 일본을 최대한 보고 배우고자 했다. 이후 서양 근대문명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은 그가 놓은 길 위에서 출발했다.
1부에서는 '세계대세론', '정치학' 등 초기 저서를 중심으로 유길준이 달라진 세상을 적극적으로 대면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도모했던 이야기를 다룬다.
2부에서는 '서유견문'에 나타난 유길준의 사상을 분석하고 새로운 근대문명과 국제 관계 속에서 그가 조선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려 했는지 보여준다.
나남. 432쪽. 3만원.
▲ 조선 왕조 존각 봉모당의 자료 연구 = 옥영정·강문식·이근호·이종묵·이완우·윤진영·이재준 지음.
조선 왕조의 어제(御製, 임금이 지은 글)와 어필 등을 봉안해 소장하던 봉모당(奉謨堂)과 소장 자료를 연구한 책이다.
정조는 즉위년인 1776년 창덕궁 후원에 규장각을 건립하면서 부속 건물로 봉모당을 지어 역대 국왕의 유물을 보관하게 했다.
1780년대에 작성된 '봉모당봉안어서총목록'에 따르면 봉모당에 보관됐던 자료는 역대 국왕의 어제, 어필, 유고, 국조보감 등 총 5천439종에 이른다.
봉모당 소장 자료 대부분은 1981년 문화재관리국에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으로 이관됐다.
이번 장서각 소장 봉모당 자료 공동 연구에는 서지학, 역사학, 한문학, 미술사학 분야 연구자 7명이 참여했다.
책은 봉모당 자료의 의미와 가치를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연구해 소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332쪽. 1만6천원.
▲ 한국의 근대 형상과 한국학 = 김경일 지음.
한국인에 관한 서술과 기록, 관찰, 가치나 의식, 감정, 이데올로기나 지식 등을 통해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을 설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이란 용어의 정점에는 '한국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존재했다.
책은 대학의 학문 분과 체제 속에 있는 오늘날 한국학의 실태를 염두에 두고, 비교 역사의 관점에서 한국학의 기원과 발전을 고찰한다.
그간 한국적인 것, 한국다움을 설명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진행됐지만, 한국학의 기원과 발전에 관한 연구는 서구열강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국제관계 속에서 독자적인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져 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성립된 여러 한국학의 개념과 변천을 분석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386쪽. 2만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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