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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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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배' 광명시흥 3기 신도시로 개발…"인구분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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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4대책에 따른 신규택지 1차분 발표

광명시흥, 6번째 3기신도시 선정…7만가구

서울 접근성 좋아…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

서울 등 수도권 인구분산 가능…집값안정 기대

다만 주민 반발 해소 관건…지역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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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임온유 기자] 정부가 2·4대책에서 밝힌 신규 공공택지 공급물량 약 25만가구 중 10만가구의 입지가 확정됐다. 정부는 대책 발표 이후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싸고 확산하고 있는 비판론을 조기에 잠재우기 위해 신규택지 지정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7만가구 규모의 광명시흥지구는 기존 3기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 왕숙지구(6만6000가구)보다 큰데다 인근 KTX 광명역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 경기·인천 지역은 물론 서울 서남부권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신규택지 입지가 발표된 만큼 수도권 집값 안정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명시흥지구의 경우 과거에도 주민 반발에 부딪쳐 신도시 지정이 좌절된 사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정부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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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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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서남권 거점 기대

광명시흥지구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옥길·노온사·가학동과 시흥시 과림·무지내·금이동 일대에 위치한다. 면적은 1271만㎡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남양주 왕숙(1134만㎡·6만6000가구)보다 규모가 크다. 여의도 면적의 4.3배이며 과거 수도권 전체 신도시를 통틀어 살펴봐도 6번째 규모다.


이곳은 과거 수차례 신도시급 개발이 언급됐었지만 번번히 좌절됐던 곳이다. 2010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일산신도시를 뛰어넘는 신도시 개발이 예정됐으나 당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2015년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된 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는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교통난 가중 등의 요인으로 결국 지정이 불발됐다.


정부가 광명시흥지구를 이번에 6번째 3기 신도시로 확정한 것은 뚜렷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광명시는 서울시계와 맞닿아 있는데다 KTX, 수도권전철 1호선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서남부에서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정부는 지구에 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 강남역 4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확충한다. 기존 지하철 1·2·7호선과 현재 건설계획 중인 신안산선, GTX-B,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고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 각 노선이 환승되도록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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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에 3만가구 공급…지역거점 조성

정부는 부산과 광주 인근에도 신규택지를 지정해 약 3만가구를 공급한다. 우선 부산 대저지구는 243만㎡ 규모로 1만8000가구의 주택이 확충된다.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배후 주거지를 공급하고 연접지역에 15만㎡ 자족용지를 배치해 특구 기능을 강화한다. ‘창업지원허브’를 도입해 서부산권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방침이다.


교통기능도 대폭 확충한다. 지구 내에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신설해 부산도심과 김해 방면으로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높인다. 이 경우 서면까지 30분, 부산역까지 20분내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62만㎡ 규모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축을 구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광주 산정지구는 어등산을 끼고 있는 168만㎡ 규모의 택지로 주택 1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엔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 근로자를 위한 주거지를 공급하게 된다.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물류 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주택 중심의 청년지원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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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들어서면 집값 하락…주민반발 해소 관건

전문가들은 주택공급에 따른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면서도 주민 반발을 변수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택지 지정은 역세권 개발이나 공공재개발·재건축보다 더 가시적인 공급신호"라며 "수도권, 특히 서남부 지역의 주택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1만가구 규모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했을 때를 생각하면 주변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과거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는 지역인 만큼 주민반발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세난과 인근 지역의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광명은 광명뉴타운과 철산재건축 이주 등으로 이미 전세난이 극심한 곳인데 광명시흥 7만 가구 청약대기 수요가 늘어나면 이사수요가 많아져 전세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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