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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비트코인?…코인따라 주가 폭락한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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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3% 내린 테슬라 주가…비트코인과 연동?

머스크 "비싸다" 트윗 후 비트코인 1000만달러↓

"월가 투자자들, 머스크와 비트코인 묶어서 봐"

이데일리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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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10%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비트코인 발언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시세와 묶여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19% 떨어진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 내린 619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 2일 872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20여일만에 주당 2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에 따른 랠리 효과도 상당 부분 까먹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주가가 비트코인 급락세와 연동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차례 본인의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해 온 머스크는 지난 8일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폭등했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선을 넘겼고 머스크는 20일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이긴 하다”고 인정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이라고 경고하자 개당 1000만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머스크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에릭 로너건 M&G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CNBC에 “머스크에서 트위터에서 한 행동이 우려의 원인”이라며 “당신의 트위터 피드에 자산에 대한 트윗이 쉬지 않고 올라오는 것은 엄청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월가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고 있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깊숙이 발을 담그면서 머스크가 초래한 위험은 가까운 미래의 전반적인 전기차 전망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가 최근 가격 인하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주말 테슬라는 SUV 차량인 모델Y 중 가장 저렴한 제품군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보급형 세단 모델3 가격은 2000달러 내렸다. 시장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창업자는 CNN에 “최근의 가격 인하는 테슬라 차량이 팬들의 주장만큼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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