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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란 "10억 달러 받기로"…외교부 "미국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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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정부가 우리나라에 동결된 자금 중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1천억 원가량을 우선 돌려받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의할 사항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라비에이 대변인이 "10억 달러를 우선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유정현 주이란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자산 사용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구체적인 자금 규모가 나온 겁니다.

미국 제재로 한국 내에 묶인 이란중앙은행 자금은 70억 달러, 약 7조 6천억 원입니다.

동결 해제 방법은 스위스 교역 채널을 통한 방식이 유력합니다.

한국이 해당 금액을 스위스 은행에 있는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보내면 이란이 이 돈으로 스위스 소재 기업의 의료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방식의 동결 해제가 이뤄지려면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린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외교부도 이란 측이 언급한 10억 달러 등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으며 관련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이란은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 화학 운반선을 나포했다가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석방했는데 동결자금 해제를 압박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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