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반 쿠데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팔뚝에 비장한 결의를 적는 모습이 늘고 있습니다.
현지 SNS에는 시위에 참여하기에 앞서 팔뚝에 혈액형과 긴급 연락처를 적은 모습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엄마 사랑해요'라는 글을 적었고 그 사진을 소개하는 SNS에는 '이게 마지막 메시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엄마가 시위에 참여하는 아들의 팔뚝에 혈액형과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은 '세계인들이여, 사랑하는 이에게 혈액형과 연락처를 적어줄 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는가'라며 '다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최근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시위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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