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민주주의와 개혁보수의 정신을 잇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해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현철 상임이사, 김무성 전 의원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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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예비후보는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도동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면서 "유신독재 시절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그 한마디 말로 상징되는 투쟁을 하셨고, 1980년 5.18 시절, 그 이후에 거의 3년에 걸쳐서 두 번 자택 연금이 되신 곳이고, 1983년에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시면서 23일간 단식 투쟁을 하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서 오늘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님 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난다"며 "거침없이 정도를 가겠다는 대도무문의 정신, 또 유언으로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정신,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상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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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민주화 세력인 동시에 보수정치를 펼쳤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성격을 띈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안 대표(후보)께서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정말 야권이 잘 돼서 내년 대선도 있고 물론 조금 있으면 보궐도 있지만 우리 야권이 정말 크게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정치를 굳이 진보와 보수로 나눠야 한다면 보수 정치인인데 그동안에 수구적인 세력이나 독재 세력이 자기들이 보수라고 표현하다 보니, 김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민주적 보수, 개혁적인 보수가 제대로 보수세력의 본류로서 제대로 가지 못해 안타까운 생각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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