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신고 접수, 현장 조사, 보호 계획 수립 등을 맡을 전담 공무원 19명을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동구, 북구, 광산구에 11명을 배치했으며 상반기까지 서구, 남구에 8명을 배치한다.
전담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자 직무 교육 시간을 80시간에서 160시간으로 늘리고, 경력자는 매년 40시간의 직무 교육을 받도록 했다.
분리 보호된 아동의 양육 상황을 점검하는 아동보호 전담 요원은 11명에서 19명까지 늘린다.
신고 접수 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경찰이나 '아이지킴콜' 앱을 활용해 신고하고 상담은 129(보건복지상담센터)로 연락하도록 했다.
경찰, 전담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 조사해 학대로 판단될 경우 보호 계획 수립, 수사 등 후속 조치를 한다.
보건복지부 빅데이터 시스템(e아동행복지원)으로 장기결석, 예방접종 미실시 등 아동보호가 필요한 가정을 예측해 자치구 직원이 분기별로 방문 조사하고, 위기 아동은 드림스타트 사업이나 돌봄서비스와 연계·지원한다.
연 2회 이상 신고 등 학대가 의심될 경우 즉시 피해 아동을 분리하는 '즉각 분리제' 시행(3월 30일)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학대 피해 아동쉼터를 2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확충 전까지는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위기 아동 가정보호사업 등으로 피해 아동을 보호한다.
시는 경찰·교육청·전문기관과 전담 기구를 구성하고 분기별로 기관별 추진상황과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피해 아동 치료를 위한 전담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아동학대 인식개선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수적이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학대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860건이었으며,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694건(80.7%)이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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