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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시위대와 자경단에 총격을 가해 지금까지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수사를 거부하거나 사건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라와디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0대 자경단 한 명이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실탄에 머리를 맞고 숨졌는데, 경찰은 유족의 수사 요구에 "야간 통금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고, 자경단이 차량을 막대기와 칼로 공격했다"면서 수사를 거부했습니다.
반면 목격자들은 당시 자경단과 군부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있었고 세관 차량을 타고 경찰관 3명과 무장한 군인 2명이 현장에 도착한 뒤 3차례 총성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20살 여성이 실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국영 신문은 "부검 결과 카인의 머리에서 납 조각이 발견됐고, 이는 경찰이 쓰는 탄환과 다르다"면서 "일부 다른 외부 세력이 사용한 무기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무차별적 실탄 발포로 10대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진 데 대해선 "경찰이 적법하게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했는데 폭도들이 발사체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국영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군정을 이끄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국영 매체를 통해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면서 "그래서 군이 상황을 조심스럽게 통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20일에도 양곤에서 불복종 운동 관련 폭력으로 시민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도로에서 차량 2대에 치여 숨졌고, 한 사람은 주택가에서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얀마 남부 카렌주에서 어린이 2명이 방화로 목숨을 잃었고, 소수민족인 친족 주민 한 명은 군용 트럭과 관련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등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 1일 이후 12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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