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 -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2.9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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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백신 첫 접종이 26일로 예고되면서 국내 1호 접종자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등 누가 처음 접종을 맞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 환자 및 종사자다.
아스트라제네카 26일, 화이자 27일 접종 시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순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고 관리하며, 예방접종은 이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의료계 대표들이 불안감 완화를 위해 우선 접종할 수 있겠지만,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 공장에서 출하돼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센터로 수송되며 26일 오전 9시부터 첫 접종이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 냉장보관이 가능한 차량으로 옮겨진다. 이번 출하 물량은 75만명분(150만회분)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5일부터는 이천물류센터에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백신이 분배된다. 울릉도 1곳만 26일쯤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고, 이외 나머지 지역은 모두 당일 백신을 받아 다음날부터 시작될 예방접종을 준비한다.
코백스로부터 공급받은 화이자 백신은 27일 접종을 시작하는데 5만8000명분이 26일 정오쯤 수송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종사자 약 5만5000명이다. 이 중 접종 대상자가 120명 이상이 되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백신을 직접 받아 원내 자체 접종을 실시한다.
이외 접종대상자는 각 권역별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 화이자 백신을 받는 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 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5곳이다.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 26일 인천공항 도착
정 청장은 “아직까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유럽 그리고 영국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을 해서 사용이 되고 있다”며 “백신 공급과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논란이 일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정치권이 백신 불안감 조성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해외 각국의 사례처럼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솔선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접종하여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할 때 정세균 총리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1호 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유승민 전 의원의 제안을 반대했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후 유 전 의원에게 같이 접종을 맞자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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