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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나이트포커스] 국내 1호 접종 누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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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는 금요일입니다. 26일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루어지게 되죠. 이게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게 될 텐데요.

지금 1호 접종자가 누가 될 것이냐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누가 맞아야 된다고 하는 거죠?

[이종근]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맞는 것이 어떠냐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사실 유승민 의원이 맨처음 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 백신이 어느 백신이 먼저 들어오느냐, 또 언제부터 맞게 되느냐.

이 논쟁이 있을 때부터 사실상 외국에서 외국발 기사들이 백신 접종과 관련돼서 국민들의 동의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가 백신의 어떤 확산, 백신 접종의 비율을 높이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뉴스들이 계속 나왔었어요.

그때도 일각에서는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게 어떻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이런 질문들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다면 만약에 국민들이 불신하고 그런 상황이 된다면 내가 나서겠다라고 기자회견 때도 말씀하신 부분이거든요.

유승민 의원의 이 발언은 갑작스럽지는 않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아스트라제네카 관련돼서 일부 노령층의의 어떤 분들은 사실상 굉장히 두려워하는 그런 분들도, 우려를 표명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그렇다면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게 어떠냐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사실 1호 접종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또 1호라는 의미 때문에 상당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그렇게까지 공격할 만한 어떤 발언이었을까라는 건 저는 좀 생각이 다르네요.

[앵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사실 이 부분을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라면서 발끈했습니다. 그래서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인데. 발언의 의도는 어떤 걸까요?

[최진봉]
아마 제가 볼 때 정청래 의원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첫 번째로 대통령이 맞으라고 하니 거기에 대한 반발을 하다가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아요.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그런데 실험대상이란 말은 약간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단어예요. 또 그러니까 다 나오잖아요.

그러면 일반 국민들은 실험대상이냐. 이렇게 되니까. 백신 접종을 실험과 연관시켜서 얘기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먼저 맞는 것에 대해서 반론을 펼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방역단체에서 전체적으로 65세 이상은 일단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라 다음 백신을 맞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그러면 대통령도 65세 이상이시니까 접종대상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이 먼저 맞을 수도 있죠. 저는 맞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꼭 대통령이 맞아야 되는가. 그게 또 나중에는 원칙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해서 비판의 여론이 또 나올 수 있어요, 일각에서는. 왜냐하면 특권층이 먼저 맞는 것,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미국 병원 같은 데서 의료진들이 먼저 맞아버렸어요. 그리고 교수들, 실제 의료 현장에 있지 않는 행정적인 업무하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맞는 바람이 간호사들이 항의하고 이런 일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건 우선순위가 특권층이라든지 아니면 권력 가진 사람이 먼저 맞으라는 논란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다만 대통령도 얘기하셨듯이 이게 정말 백신의 위험성이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백신 접종을 회피하는 경우 또는 피하는 경우가 너무 많으면 대통령이 맞을 수도 있다고 본인도 직접 얘기하셨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 지금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에 대해서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성까지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게 대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단어 사용이 약간 실험대상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실험대상과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교수님 발언이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 발언이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 1월 18일) : 만약에 정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서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해서 뭔가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먼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을) 저는 그것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발언 그대로 청와대에서도 얘기하고 있어요. 만약에 국민들 불신이 있다면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지금 1호가 누가 될 것인가, 이런 관심도 가고 있는데요.

[이종근]
그러니까 1호가 누가 되느냐, 그 표현이 저는 사실 유승민 전 의원의 의도는 제가 알겠어요. 하지만 1호라는 말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바요. 왜냐하면 지금 방역대책본부가, 그러니까 방역기관에서 얘기했잖아요.

제일 먼저 맞아야 될 사람이 아니라 집단이에요.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하고 그다음에 의사들.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의사들이 먼저 맞아야 된다.

1호는 그분들이 전부 다 1호죠. 그걸 한 사람을 상징화해서 꼭 한 사람이다라고 우리가 얘기해서 그러면 제일 맞아야 될 한 사람을 지목하려고 자꾸 하면 그건 그야말로 정청래 의원이 얘기했듯이 그 사람이 대상화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잘못된 것 같고. 사실상 지금의 상황에서는 외국 얘기를 할 수밖에 없어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미국이 얼마나 사실 불안했습니까, 접종에 대해서. 그런데 스스로 가서 맞았어요, 부부가.

또 프랑스 같은 경우, 그런데 또 모더나였어요, 그건.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가 65세 이상 접종하잖아요. 그게 불안해서 프랑스는 안 맞겠다가 50%가 넘어요. 그러니까 프랑스 보건장관이 직접 가서 내가 먼저 맞겠다 하고 맞았어요.

그런 예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야당에서도 그러면 지도층이 먼저 나서자라는 의미니까 이것을 갖고 논쟁을 벌일 게 아니고 지도층이 이 논란은 왜 벌어지냐면 국민들이 불신, 접종에 대한 불신감을 씻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향으로 봐야지 이걸 국가원수 모독죄다, 이렇게 표현해버리면 이건 사실 굉장히 바람직하지 아니한 관점으로 이 논란을 끌어내리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그렇네요. 1호 접종자라는 단어가 매우 지금 의미를 갖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1호 접종자로 나서겠다라면서 의견을 밝힌 정치인이 있습니다. 관련 발언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정부가 허락한다면 저는 정치인이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 발언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고 있어요. 어떤 의도였을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선거를 앞두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선거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본인이 의사 출신이기도 하고.

[최진봉]
그렇죠. 그리고 어쨌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금 사람들한테 관심을 끌어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런 이슈에도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도 의사 출신이라고 하는 어떤 본인의 정체성, 이런 부분도 강조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러면 결국 일반 국민들이나 서울 시민들 입장에서는 저런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일지, 부정적으로 보일지 제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마는 그런 발언을 통해서 서울시장으로 뛰고 있는 본인의 선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판단하에 저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대상이 아니에요, 일단.

[앵커]
1호 집단은 아니죠.

[최진봉]
그러니까 맞을 수는 없고 본인이 알고 저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결국 제가 볼 때는 안 대표 입장에서는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어떤 선거 전략 중의 하나가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글쎄요, 일단 안철수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대구에 직접 내려가서 또 의료봉사도 했고요. 또 버스의 그림, 사진을 싣고 유세도 다녔고 했던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사실상 자기가 이렇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도 교수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사실은 이건 정부가 뭔가 불신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라라는 의미이지 내가 먼저 맞겠다라고 누군가가 계속 나설 문제는 아니다.
이거야말로 사실상 아까 말씀드렸듯이 특혜처럼 보일 수가 있거든요.

정부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이걸 정치적으로 또 이용했다라는 비판을 안 받으려면 모든 정치인들이 보다 더 국민들이 불신을 갖지 않고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는 그러한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라고 마음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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