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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학폭 미투' 조병규·수진→김동희·박혜수·김소혜…일제히 "사실 무근"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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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들 "사실 무근…대응 예고"

아시아경제

배우 김동희. 사진=김동희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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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스포츠계에서 시작된 '학폭'(학교 폭력) 미투가 연예계로 일파만파 확산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스타들은 일제히 "명백한 허위"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학폭 의혹을 인정한 연예인은 아직 없다. 이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학폭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배우 조병규, 김동희, 김소혜, 박혜수, 그룹 세븐틴 멤버 민규, 트로트 가수 진해성 등에 대한 학폭 가해자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들 소속사는 즉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16일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학교 다닐 때 언어 폭력을 했다는 주장이 한 누리꾼으로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작성자는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허위 글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글을 내렸다.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지만, 추가 폭로가 제기됐다. 17일에는 "(조병규가) 초·중학교 때 소위 '일진'으로 불렸다", 19일에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 등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소속사는 "허위사실"이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이돌 멤버 수진도 학폭 의혹에 선을 그었다. "수진은 화장실에 내 동생과 동생 친구를 불러서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이제부터 OOO(동생)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돌렸다" "수진이 같은 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오자 수진 측은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서신애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서신애에 대한 폭로가 나온 뒤 배우 서신애가 SNS에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연달아 올려 이목이 집중됐다.


서신애는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 없다)"는 글을 남겼고, 뒤이어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Therefore I Am(고로 내가 존재해)' 재생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노래에는 "난 네 친구가 아니야" "내 예쁜 이름은 네 입에 담지마" "내 이름 옆에 네 이름이 적힌 기사를 원하지 않아" 등의 가사가 있어 여러 해석을 부르고 있다.


'스카이캐슬', '인간수업' 등에 출연한 김동희에 대한 학폭 의혹도 불거졌다. 한 네티즌은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애"라며 그가 동창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김동희가) 전자담배를 목에 걸거나 교복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교실 안에서 피기도 했다" "장애를 겪고 있는 동창생에게 불리한 게임으로 뺨을 때리고, 만만한 친구들을 불러 안마를 시켰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동희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은 2018년 처음 올라왔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면서 관련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방송을 앞둔 박혜수가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날 박혜수의 SNS에 "혜수 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박혜수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면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일진 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며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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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 사진=박혜수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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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다"라며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도 학폭 논란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 네티즌은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지만, 김소혜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바란다"면서 김소혜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했다. 소속사는 "허위사실"이라며 "유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현재 경찰 수사 의뢰와 1차로 고소장 접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세븐틴 민규 측도 마찬가지다. 앞서 "(민규가) 일진 무리 중 한 명이었다"라는 폭로글이 올라왔고, 소속사는 "학폭 의혹을 주장한 A씨가 공개한 중학교 시절 앨범은 민규의 졸업 연도와 다른 앨범"이라며 "민규가 중학교 3학년 때 캐스팅됐다면서 글을 썼는데, 민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플레디스 소속 연습생이었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진해성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며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룹 TOO 웅기, 가수 요아리에 대한 학폭 논란도 제기됐지만 이들 소속사도 일제히 이를 부인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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