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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뉴스업]"文 1호 접종 논란, 3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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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정청래-안철수 등 소모적 논쟁 이어져

文, 먼저 화이자 맞겠다면 野 과연 찬성할까?

대통령 AZ 접종하려면 만65세 방침 수정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정치권에서 대통령이 백신 1호 접종자가 되라 이런 논란 너무 뜨거워요. 이게 좀 바람직한 논쟁인지 좀 의문이 있는데 한번 소개해 주세요.

◆ 김수민> 논란을 촉발시킨 것은 지난 19일에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입니다. SNS를 통해서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라고 하는 그런 의견을 폈는데요.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다음 날 22일에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거리지 말라라고 반격을 합니다.

◇ 김종대> 이건 거의 뭐 막 싸우는.

◆ 김수민> 청와대 얼라 이 표현은 사실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에.

◇ 김종대> 맞아요. 그걸 되돌려줬네요.

◆ 김수민> 소위 문고리 3인방을 지칭하면서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했었는데 여기에 얼라라는 표현을 다시 패러디를 정청래 의원이 했고 그리고 22일에 괜히 대통령에게 시비걸지 말고 나와 함께 백신을 맞자라는 역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자신이 1차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차질 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고요. 이 뉴스의 비밀 저는 "3월 말까지는 안 된다"라고 잡아봤습니다.

노컷뉴스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열린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에서 특전사 대원들이 치누크헬기(CH-47D)에 백신 모형을 결박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공항 시설이 없는 도서 지역에 백신 운송 시 민간자산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을 대비해 진행됐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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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그러니까 조금 싸움이 일렀네요. 아무래도 지금 아무리 싸워봤자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일단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국가 지도자가 백신접종에 앞장서는 사례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도 그 영향 받은 것 아니겠어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1호 접종만 봐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있고요. 그리고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그리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백신 반대 시위가 한창인 호주의 분위기 속에서 또 접종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는 당선인 신분인 12월에 접종을 했었고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접종을 했었고 프랑스에서는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직접 맞았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거부하고 있는, 맞지 않고 있는 원수들도 있는데 국가원수들이.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불리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백신 거부 방침을 내비치고 있고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 원숭이가 되기 싫다라는 이유로 자신의 딸은 맞았는데 본인은 맞고 있지 않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지도자들도 각양각색이네요. 아주 여러 종류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요.

◆ 김민하> 주로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경제를 중시했던 지도자들이 백신을 맞는 모습 보여주기 싫은 것이고 그게 아니라 뭔가 방역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지도자들은 백신을 맞고 있는 상황인데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마는. 대략 그런 흐름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수민> 소위 스트롱맨이라고 불리워졌던 지도자들이 비교적 맞지 않는 편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여기 에르도안 대통령 같은 경우 스트롱맨으로 거의 돼가고 있고 인도네시아도 그런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지 간에 다양합니다. 다 국민들과의 소통과 관계 맺기의 모양이 이렇게 달라요. 그러니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접종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타날 만도 하거든요. 국민의힘에서 계속 공세를 치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수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같은 경우는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그러면 국민은 실험대상이냐 이렇게 맞받았고요. 국민의힘의 김근식 전략실장은 정청래 의원의 헛소리야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험성을 자인하는 것이다.

◇ 김종대> 또 이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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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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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하태경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게 결국에는 대통령의 1호 접종이기보다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

◇ 김종대> 이런 것들을 표명하고 있네.

◆ 김수민>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앞에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에 대통령이 화이자로 1호 접종을 한다 이랬을 경우에는 국민의힘은 찬성할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라고 보여지는 거죠.

◆ 김민하> 이런 논쟁 자체가 황당한 것이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은 문제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방역당국과 그다음에 다른 나라의 의료진들 다 그 사실은 인정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안전성은 문제가 없는데 다만 효력에 있어서 임상 자료가 불충분해서 그걸 장담할 수 없다는 건데 이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안 맞는 것보다는 맞는 게 나은 거거든요. 왜냐하면 백신으로 인해서 바이러스의 어떤 증식이나 이런 것들이 약화되는 거고 효과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불안감이 있지만 이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 대통령이 백신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신뢰도가 낮다고 하면.

그런데 이렇게 쓸 수 있는 카드인데. 이렇게 정치권에서 대통령이 맞아도 되느니 안 되느니 이런 논쟁을 걸기 시작하면 카드를 쓸 수가 없게 돼버리지 않습니까,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논란을 시작한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가 백신 접종 같은 것을 정치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렇게 하면 되는 건데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다 이렇게 가면 그러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인 국민들은 어떻게 합니까? 저는 이상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

◇ 김종대> 그러니까 말이 말을 부르고 처음에는 작은 싸움이 점점 더 커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유도될 수 있는. 아주 허접하고 위험스러운 논쟁 같아요, 이거.

◆ 김수민> 이게 근본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은 어떻게 할 거냐. 여기서 첫 단추를 풀어나가야 되는데 계속 중간에 들어가 있는 어떤 자극적인 표현이라든지 미세한 요구 이런 것들로 논란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듣고만 있던 청와대와 질병관리청 입장 밝혔죠?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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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민> 두 가지 입장을 겹으로 밝혔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청와대는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불신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맞을 상황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그것을 우리가 완전히 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고요. 사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현재 만 65세 이상 접종이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3월 말에 다시 결정하는 문제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만 68세예요. 정세균 총리는 참고로 만 70세이고. 물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은 모두 65세 이하라서 우선적으로 본인들이 맞을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통령이 맞기 위해서는 65세 이상 접종을 하지 않는다 이 방침에 변화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입장을 밝혔는데 현재로써는 원래 설정돼 있는 순서에 맞춰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들의 불안감 완화를 위해서 판단이 되면 접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정청래 의원이든 유승민 전 의원이든 장외에서 아직은 대기해야 되는 그런.

◇ 김종대> 싸우면서 대기할 것 같기 때문에 그냥 조용하게 대기가 아닐 것 같습니다. 아이고, 앞으로 3월 말까지 한 달 시간이 남았는데 이 논란이 계속 커질까 봐 걱정이네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이 백신이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빨리 판가름이 나야 이 문제도 좀 해결의 가닥을 더 쉽게 잡는 거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3월 말까지 꼭 그냥 기다려야 되느냐. 해외에서 날아오는 임상 결과라든지 이런 것들을 꼭 기다려야 되느냐라고 했을 때 다시 한 번 좀 짚어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 문제보다는 효과의 문제였었거든요. 안전성은 오히려 현재까지 보면 화이자에 비해서 인과관계 규명 안 된 사망건수가 훨씬 적습니다. 화이자는 40건이 남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고가 안 되고 있거든요. 그렇고 이제 영국에서 200만 건 이상 접종이 됐기 때문에 임상실험의 어떤 부족함 이런 것들을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데이터들이 축적이 되고 있습니다.

◆ 김민하> 자료가 쌓이고 있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2월 17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아스트라제네카 65세 이상 접종을 유보시켰던 이 기관의 위원들이 또 재구성이 됐거든요. 그렇다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시점부터 이 백신을 그냥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쓰지 말 것이냐, 이 문제를 좀 진지하게 검토를 하는 것이 가장 순리에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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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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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어쨌든지간에 멀지 않은 시기에 65세 이상 접종 도 곧 판가름날 수 있다. 또 조금 낙관적인 전망을 해 주시는 것 같아요, 듣다 보니까.

◆ 김수민> 논의하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다른 길로 새지 않고 집중적으로 빨리해 보자 이런 취지였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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