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학폭 미투'가 프로야구로도 번진 가운데, 오늘(22일)은 수도권 구단의 유명 선수 2명이 고교 시절에 학폭 가해자였다는 구체적인 폭로가 나와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 두 명은 현재 수도권 프로 구단 소속이며 한 명은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스타 선수입니다.
두 선수의 고교 1년 후배로 함께 야구부 생활을 한 A 씨는 3년 내내 두 선수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야구선수 :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집합하고 때렸습니다. 자기가 눈 뜨는 게 싫다고 집합을 시켰어요. ○○○은 때리고 마사지를 수 시간 동안 거의 매일 시켰습니다.]
팀의 주축이던 두 선수는 코칭스태프의 제어도 받지 않아 야구를 하려면 폭력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야구선수 : ○○○·△△△은 특별한 존재여서인지, 걔네가 일으키는 문제는 묻혔어요. 제 주변의 모든 선수랑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세간에서는 (그들을) 치켜세워주니까 억울해서 못 살겠더라고요.]
각 구단은 두 선수가 자체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는 물론, 피해 사실을 제기한 후배 선수, 학교 측과도 연락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속 선수의 학폭 의혹을 조사해 온 한화 구단은 사실 입증이 어려워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하게 다르고, 근거가 될 수 있는 학폭위 개최 기록이 해당 학교에 없어 결론을 낼 수가 없다는 겁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제보자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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