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관련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30일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시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로 원격·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새학기를 앞두고 EBS에서도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확대한다.
EBS는 다음달 2일 정식 온라인클래스 서비스를 시작에 앞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EBS온라인클래스에서 다른 프로그램에 접속하지 않아도 실시간 화상수업이 가능하고 쪽지와 채팅 등의 소통 기능도 강화됐다. 수업중에 퀴즈 문제를 내거나 풀이 결과를 알려주고 손들기·발언권 부여 기능, 모둠토의 등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e학습터나 EBS에 실시간 화상강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EBS 강의를 보여주거나 출결 확인을 위해 줌이나 구글 밋 등 별도 영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해야했는데 이같은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원격수업 참여도와 역량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고, 출결관리도 3일 이내로 단축해 수업 관리가 보다 엄격해진다. 일방적인 원격수업에서 탈피해 원격·등교 수업이 융합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외에 조·종례나 출결 확인도 가능해졌다. EBS온라인클래스에서 화상 조·종례 일정을 만들어 특정 시간에 해당 조·종례 방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생겼다. 강의 학습진도율을 확인하는 기능과 학생별 출결이력 조회·관리 기능도 이달 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만 시범서비스가 급하게 이뤄져 3월 정식 개학 이후 서비스 오류나 트래픽 폭주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올해도 초 1·2나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원격수업 비중이 큰 상황이지만 학부모들은 원격수업보다 등교수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교육부가 대구대 김혜숙 교수 연구팀에 의뢰한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설문조사 결과 원격수업에 만족한다는 학부모는 57.7%로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학부모들은 '주기적인 형성평가 실시 및 피드백 수업'(16.9%)과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16.3%)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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