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인 빨래방 앞에 붙은 알림문.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초영 인턴기자] 배달기사들이 배달 대기시간에 무인 빨래방에 모여 술판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장에서 술판을 벌여 손님의 출입을 방해한 배달 기사들을 향해 무인 빨래방 주인이 작성한 경고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빨래방 주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으로 인해 업소 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사실이 있어 알린다"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빨래방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포인 관계로 최근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배달 대기 시 사용을 하고 있던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배려해 줬다"며 "그런데 이러한 배려를 악용해 배달 종사자 수명이 모여 음식물을 반입하고 술판을 벌여 세탁을 하러 온 손님이 출입을 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회에 한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주의를 주고 퇴거를 하도록 했다"며 "법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배달업에 종사하는 분께서 출입을 하거나 음주를 하고 빨래방 이용객의 사용을 방해하면 업무방해 등 형사처벌토록 하겠다"며 "앞으로 세탁업무 외에 업소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남의 사업장에서 왜 그러느냐. 배달 기사 오토바이 서 있다고 올라타고 만지면 좋겠느냐" "이러니 배달하는 사람들이 욕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배달 기사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고객에게 폭언·폭행하는 등 일부 배달기사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논란을 빚으며 배달 플랫폼 차원의 배달기사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초영 인턴기자 cho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