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월화수목'토토일'…與·野 후보들이 더 주목하는 조정훈

머니투데이 김성진기자
원문보기

월화수목'토토일'…與·野 후보들이 더 주목하는 조정훈

서울흐림 / 2.3 °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호 공약인 '팻팸족을 위한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2021.2.3/사진제공=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호 공약인 '팻팸족을 위한 서울'을 발표하고 있다. 2021.2.3/사진제공=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예고한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꾸준한 '정책' 경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눈에 띄지 않지만, '주 4일제' 등 대중의 눈길을 끄는 여러 공약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여야 경쟁후보까지 조 후보를 '상대편'보다는 정책공조의 대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흐름이다.


주 4일제, 반려동물 장례 복지…'생활형' 공약에 경쟁자도 '관심'

세계은행 출신 경제 전문가인 조 후보는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기본소득과 양극화 해소, 노동계 안전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 왔다. 또 지난달 31일 예상 밖의 출마 이후에도 무려 7번째 공약을 발표하며, 여야 후보들의 정책 경쟁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일 첫 공약인 '1인가구를 위한 주택 청약 방안'을 시작으로 '애완동물 의료 및 장례 복지 강화', '서울형 무주택자 기본소득' 등 시민의 삶에 밀접한 정책 개발에 주력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주 4일제 도입’이다. 조 후보는 지난 5일 “이제는 당신이 일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서울이 돼야 한다”면서 “당신을 위한 월화수목 ‘토토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 4일제를 통한 ‘일과 삶의 균형’이 경제 생산성도 높인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지난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포함해 (주5일제에서 주 4일제로 바꾼) 거의 모든 기업의 생산성이 20% 상승한다”며 “(주 4일제를) 고민하는 중소기업, 중견 기업들에게 여러 세제 인센티브나 컨설팅을 해드리며 ‘한번 해보십시오’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또는 제 3지대, 어느 쪽과의 단일화에도 선을 그은 조 후보지만 덕분에 여러 후보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한 간담회에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주 4.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다"며 조 후보의 '주 4일제' 공약 취지에 공감하는 뜻을 밝혔다.

이에 조 후보는 박 후보에게 정책토론을 제안했으며, 역시 민주당 소속인 우상호 예비후보와는 8일 이미 한 차례 주 4일제를 비롯한 각종 정책 관련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수야권 후보들도 조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조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공약을 주제로 소통하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정책 토론회 개최 역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 측은 야권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조 후보 역시 참여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신선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으며 더구나 새로운 비전과 가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공약 말고 소통도 '신선'…책 소개와 '먹방'까지 '라이브' 체질

공약 경쟁과 더불어 조 후보의 소통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비주류 후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인터넷 생방송에 주력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31일부터 유튜브에서 ‘잘자요 조정훈 LIVE’를 방송 중이다. 방송에서 시도하는 콘텐츠 분야도 ‘서울선언’(김시덕 교수) 등 책 소개와 먹방(먹는 방송)까지 다채롭다.

조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스스로가 원래 라이브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며 "아직 큰 화제를 모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시 접속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고정적 시청자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