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방송화면 |
[OSEN=박판석 기자] SBS '펜트하우스' 시즌2(이하 펜트하우스2)가 첫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20%를 넘기며 역대급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9금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펜트하우스' 시즌2는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이다.
지난 19일 오후 첫 방송된 '펜트하우스2'에서는 오윤희(유진 분)가 심수련(이지아 분) 살인 누명을 벗고 하윤철(윤종훈 분)의 아내가 됐다.
이날 방영된 '펜트하우스2'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0.9%, 수도권 시청률 19.9%(2부), 전국 시청률 19.1%(2부)를 기록했다. 단숨에 20%의 벽을 넘으면서 앞으로의 시청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무려 3번의 죽음이 등장했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청아예술제에서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목숨을 잃은 장면이 등장했다. 주단태(엄기준 분)가 자신의 약혼녀 천서진(김소연 분)과 바람 피운 하윤철을 청부 살인 했으며, 주단태를 사랑한 양집사(김로사 분)가 음독 자살을 했다.
살인 뿐만 아니라 불륜과 폭행 등 온갖 자극적인 소재가 70분 내내 휘몰아쳤다. 여기에 더해 천서진, 주단태, 강마리(신은경 분), 이규진(봉태규 분) 등은 기만과 거짓말과 조롱, 시기, 질투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냈다.
'펜트하우스2' 방송화면 |
'펜트하우스2'의 시청률 대박은 여러모로 대단하다. 첫방송부터 단숨에서 시청률 20%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채널이 다변화되고 컨텐츠가 다양한 시대에 '펜트하우스2'의 성공은 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펜트하우스2'가 성공하는 것을 두고 마냥 박수 칠 수 없다. 과거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는 선과악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있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2'에서는 끊임없이 계속된 악만 나올 뿐이다. 단순히 막장 드라마라고 넘기기에는 그 수위가 심상치 않다.
'펜트하우스2' 방송화면 |
'펜트하우스2'에 대한 수많은 시청자들의 열광을 김순옥표 드라마 중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착한 이야기 보다는 악한 이야기에서만 재미를 느끼는 것은 여로모로 씁쓸한 일이다. 재미만 주면 어떤 이야기도 상관 없다는 시청자들의 극단적인 시선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 시즌3가 나온다면 거침없이 더욱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첫방부터 대박을 친 '펜트하우스2'가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타락한 인간상들을 보여주면서 극단으로 치닫게 될 지, 반전을 위해서 어떤 무리수를 쓰게 될 지,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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