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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사상자 낸 미얀마 군경 무차별 총격 공포·충격, SNS에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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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장면 찍던 촬영자 공포로 떨리는 목소리 영상에 그대로 담겨

사망자 사진에 총탄 구멍 선명한 구급차도…'만달레이를 구해달라' 호소

연합뉴스

20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미얀마 군경의 모습.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20일 군경의 총격으로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최소 2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현장의 충격과 공포가 SNS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평화 시위에 나선 이들에게 가해진 군경 유혈 진압의 폭력성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운동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도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만달레이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SNS에 올라온 24초 분량의 한 동영상(https://twitter.com/KdoubleTZ2/status/1363116255801012226?s=20)에는 군인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기를 발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힌 군인 한 명이 시위대 쪽으로 걸어 가며 3~4발을 잇달아 발포하는 장면도 있다.

이들이 발포하는 총기가 실탄인지 고무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몸을 숨기고 이 영상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공포로 떨리는 것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기며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다른 동영상에는 멀리서 이리저리 움직이던 시위대 중 한 명이 총소리가 난 직후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저격수를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총격에 맞아 숨진 이들로 보이는 사망자들의 사진도 SNS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망한 한 시위 참가자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가 주검을 안고 오열하는 동영상도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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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구멍이 뚫린 구급차 뒷 유리창.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차에도 군경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과 함께 구급차 곳곳에 총탄 구멍이 뚫린 사진도 이날 만달레이의 급박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실탄과 고무탄은 물론 나사못 머리 4개를 이어 붙여 만든 스파이크와 볼트, 너트 등을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로 발포했다며 증거로 제시한 사진들도 SNS에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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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네티즌들은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자 "이는 단순히 미얀마 국내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이라며 전세계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폭력 진압으로 부상한 시위대 모습 아래에는 '그들은 더는 군인들이 아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됐다.' '폭력을 멈추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저녁부터 SNS에는 총을 쏘는 군인 모습을 형상화하고, 그 위에 "미얀마 군대가 지금 만달레이에서 총을 쏘고 있다"는 문구를 담은 '만달레이를 구해달라'(Save Mandalay)라는 그래픽도 등장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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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구해달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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