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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불복종 시위 확산...한국어로 전한 '미얀마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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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주요 도심엔 군 병력이 투입됐고 반복적인 인터넷 차단으로 통신마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현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미얀마에 남아 있는 우리 동포들은 안전한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어를 전공한 미얀마 시민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 리포터에게 현지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한창희 리포터가 미얀마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위대.

평화 시위를 이어가던 시민을 군경이 연행해갑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선 시민들이 장갑차를 둘러싼 채 구호를 외칩니다.

한밤중 시위 관련자들이 체포되고 수시로 인터넷이 차단되는 등 군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항의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써더메이윈 / 미얀마 양곤 (한국어 전공) : 네피도 지역, 몰먀잉 지역에선 경찰이 힘을 써서 시위대를 진압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9세 여성이 실탄에 맞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소자 / 미얀마 양곤 (한국어 전공) : 이제는 양곤 곳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 특히 양곤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단체로 나와서 시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정이 지지세력 확보와 시위대를 흔들기 위한 포석으로 양곤교도소 죄수 2만 3천여 명을 석방하면서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순찰대를 만들었고 한인사회도 늦은 밤까지 집주변 경비를 서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 미얀마 양곤 : 제가 사는 곳은 북다곤이라고 합니다. 양곤에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고요. 여기에 한국 분들이 200세대 정도 살고 있습니다. 저희도 계속 (밤) 12시 넘어서까지 경비를 서고 그렇게 했습니다. 어젯밤에…. 이 나라에 있는 한인 단체 채팅방이 세 군데가 있습니다. 그곳을 통해서 계속 공지하고 있고 그 채팅방을 통해서 비상연락망을 지금 전부 수집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군부의 강경 진압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셰인보 / 미얀마 양곤 (한국어 전공) : 선거 결과에 대해서 군부에서 존중하고 인정해주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대통령을 풀어줘서 평화롭게 서로 협상하면서 민주주의 나라가 다시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소자 / 미얀마 양곤 (한국어 전공) : 계속 나갈 겁니다. 수치 여사랑 여권 인사들이 풀려나올 때까지 저희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결심했습니다.]

[써더메이윈 / 미얀마 양곤 (한국어 전공) : 우리의 민주화를 우리에게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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