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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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칫 어느 후보에 유리하지 않도록 토론 방식, 소통 방식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상호 비방과 헐뜯기를 자제해야 한다. 경선 절차 하나하나가 축제가 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보궐선거 승리에 더욱 가까워진다”고 호소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기호 순)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본선도 아닌 경선 과정부터 네거티브가 난무해 후보들 이미지에 상처가 난다면, 정작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네거티브 주 대상은 당내 예비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이다. 앞서 나 후보가 서울에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매년 1만호씩 공급하고, 여기에 입주하는 청년·신혼부부에 1억 1700만원 상당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경영’(나경영+허경영)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맞불을 놨다.
오세훈 후보는 나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은 서울시나 중앙정부 소유 토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나 후보가 실무를 잘 모르니까 그런 현실성 없는 공약이 나오는 것이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참다 못한 나 후보는 지난 1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제안한다”며 서로에 겨눈 총구를 잠시 거두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께는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포지티브 경선을 호소한다. 저부터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경쟁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열린 첫 맞수 토론에서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강경보수 깃발을 들고서는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며 “자유주의 상식연대라는 걸 가장 오른쪽에 있는 분이 얘기하니 될 것도 안 된다”고 저격했다. 이에 나 후보는 “내가 왜 가장 오른쪽에 있느냐”라며 “정치학회 조사에서 나는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 오히려 중간에 가까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18일에는 오세훈 후보가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나 후보는 강경 보수를 표방한다”면서 “사실 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 국민은 강경 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고도 공격했다.
이에 나 후보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 후보는 (무상급식 반대로) 시장직 사퇴라는 초유의 강대강 대결 정치를 보였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 보수가 아닌가”라고 맞받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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