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the300]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보이스’를 내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COVID-19) 추이를 고려한 보편지급 방안에도 공감대를 이뤘고,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당정 간 의견이 절제돼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the300]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보이스’를 내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COVID-19) 추이를 고려한 보편지급 방안에도 공감대를 이뤘고,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당정 간 의견이 절제돼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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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국민 지원금 검토"…文대통령-이낙연, 주거니 받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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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청와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을 때 경기진작용 재정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도 적극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위로 지원금이나 국민사기 진작용 지원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코로나19 진정세를 전제로 올초부터 제기했던 전국민 지원 방안에 문 대통령이 전폭 수용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방송사와 신년 인터뷰에서 “전국민 지원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기를 진작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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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간 의견 절제돼서 알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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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입장은 당과 재정당국 간 갈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국민 지급은 물론 맞춤형 지급 규모를 두고 수차례 갈등을 빚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당정 간 의견이 절제돼서 알려지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정적 표현이나 의견 표출은 자제되는 것이 맞다는 의미로 이낙연 대표 등 당 지도부도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경기진작용 지원금을 거론하자 문 대통령은 국민이 ‘으쌰으쌰’ 힘을 내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동시에 소비도 진작시키는 목적의 지원금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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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사의 표명에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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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신 수석 사의 표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권 말기 여권 인사 간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신 수석은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이견을 보인 끝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추미애 라인’을 유임하는 인사를 하면서 신 수석과 깊게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이날 신 수석과 관련 당의 입장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관한 문제”라며 “당청 간 협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문제를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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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이스' 집중…"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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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이 ‘원보이스’의 메세지를 내는 데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4·7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불필요한 잡음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민심 이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탓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이 대표 체제에서 처음으로 당 지도부 전원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차기 대권을 위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이 대표가 불필요한 갈등에 앞장설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인호 대변인은 “이날 회의는 따뜻하고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였다”며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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