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의 유해가 19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병원에서 옮겨지고 있다. 네피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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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여성이 19일 숨졌다. 시위대 중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인 미얀마나우와 AP통신은 미야 데 카인(19)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카인은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카인은 경찰이 쏜 물대포를 피해있던 중, 총알이 쓰고 있던 오토바이 헬멧을 뚫은 뒤 쓰러졌다. 카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줄곧 뇌사상태였고, 생명유지장치로 연명하다 이날 숨을 거뒀다.
스펙트럼 뉴스는 “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19세 여성이 경찰의 총에 맞은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지만, (피해자가) 경찰에 돌을 던진 군중 중 한 사람이고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군의 폭력적인 대응에도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은 이번 주 초 시위도중 카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각국은 쿠데타를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하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얀마 최고사령관 등 군부인사들과 군 관련 기업들에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18일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12일 미얀마 쿠데타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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