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재일교포 폄훼' 논문 출간…위안부 논문도 방심 금물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해 지탄을 받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문을 결국 출간했습니다.

도서 열람 플랫폼 스프링거링크에 따르면 유럽 학술지 '유럽법경제학저널'은 램지어 교수가 쓴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 : 일본 내 한국인들의 사례'라는 논문을 출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이 논문에서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로 묘사했습니다.

또한 몇 년간 돈을 벌고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회에 동화하겠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조선인 세입자를 피했다"면서 조선인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과음, 싸움, 소음 등을 이유로 소개했습니다.

그는 앞서 발표한 간토대지진 관련 논문 중 1920년대 조선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자의적인 통계를 반복해 인용한 뒤 한국인 전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문 출간은 램지어 교수가 한국 시민사회와 미국 역사학자 등 각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혐한 사상을 널리 전파하고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논문이 출간된 배경에는 램지어 교수와 그를 후원하는 세력의 조직적 노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작지 않은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국제법경제리뷰라는 학술지 3월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게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도 국제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으나 그대로 출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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