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등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3월 말 종료
고용부 다음달 3일 고용정책심의회…연장ㆍ추가여부 결정
고용장관 “노선버스 등 신규지정, 8개 업종 연장 신속 검토”
노동계 ”무급휴직 지원금 180일 기간제한도 없애라” 요구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내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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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 항공·해운·전세버스 등 관광운송업, 관광숙박업, 공연업, 면세점 등 8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다음달 31일이면 지정기간이 끝난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게다가 시외·고속버스, 시내노선버스업은 줄어든 승객으로 매출이 급감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노총은 고용부에 3월31일 종료되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의 무급휴직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8개로 한정된 지원 업종을 확대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및 추가 지정 요구안’을 전달했다.
자동차노련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도 노선버스운송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고용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매출이 급감하면 사용자들이 취할 방법은 운행횟수 줄이기나 정리해고 강행 같은 인원감축밖에 없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관광서비스노련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관광객이 90% 이상 줄고 여행업·호텔업·면세업·카지노와 유원업은 사실상 전면휴업 상태다. 이에 180일인 특별고용유지업종 무급휴직 지원금 지급 기간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무급휴직 지원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호텔업종의 경우 스위스그랜드호텔을 비롯한 다수 호텔이 매각 협상 중이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행업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자. 하나투어는 전 직원의 절반인 1000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고 롯데관광은 이미 지난해 전 직원의 40%를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면세업도 매출이 90% 이상 줄면서 휴점과 개점을 반복하고 주 3일까지 단축근로를 시행하면서 임금이 16~30% 감소했다.
정부에서도 최근 고용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용유지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기간 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노선버스업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될 지 여부는 추이를 봐야 알겠지만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용부는 다음달 3일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이들 8개 업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과 추기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시외·고속버스, 시내노선버스 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노선버스업, 유원업이나 카지노업 등 코로나 피해업종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노련의 자료를 보면 전국 530개 업체 10만명의 노동자가 4만6000여대 버스를 운행하는 노선버스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매출이 35%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발령 후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0%가 줄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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