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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청와대, 대통령 책임 얘기 화내던 박근혜 때와 뭐가 다른가"

매일경제 우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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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청와대, 대통령 책임 얘기 화내던 박근혜 때와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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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금태섭 무소속 후보는 19일 이른바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패싱'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다"며 "대통령 책임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박근혜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금 후보는 "청와대 발표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은 물론 민정비서관도 건너뛰고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등을 대통령에게 결재 받은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 내용이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마라'고 대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7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가 신 수석을 패싱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문서가 종이비행기처럼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민정수석을 경유해서 보고가 되는데 패싱이라고 볼 수 없다"며 "조율의 과정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발표)됐거나 그런 일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취재진이 '조율되지 않은 인사안을 대통령이 재가한 것은 대통령의 의중인가'를 묻자 "조율되는 과정은 민정수석까지"라며 "대통령은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 후보 "만약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직속 참모인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과 협의를 마친 것처럼 해서 대통령의 결재를 받은 것이라면 이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기망'"이라며 "반대로 민정수석이 대통령 뜻에 반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 그 사의는 즉각 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후보는 재차 "청와대는 답해야 한다"며 "'이성윤 지키기'는 박범계 장관의 뜻인가, 대통령의 뜻인가"라고 밝혔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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