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인권침해 자행 이유로 국방장관·내무장차관에
[만달레이=AP/뉴시스]18일 미얀마 만달레이 법원 앞에서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조민마웅 만달레이 주지사와 예린 만달레이 시장을 체포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세 손가락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선 17일 시위대 수만 명은 군대의 폭력 진압 암시에도 불구하고 양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최대 규모의 시위를 펼쳤다. 2021.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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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영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는 이유로 군정 지도자 3명에 대해 제재를 발동했다.
보리스 존슨 정부는 이날 쿠데타를 주도한 미얀마 국방장관과 내무부 장차관 등 3명에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내렸다.
영국의 제재 대상은 미얀마 국방장관(Mya Tun Oo), 내무장관(Soe Htut), 내무차관(Than Hlaing)으로 모두 장성이다.
또한 영국 정부는 자국이 제공하는 지원이 미얀마 군정을 간접적으로 돕지 못하도록 방지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우리 국제적 동맹과 함께 미얀마 군부에 대해 인권침해 책임을 묻고 미얀마 국민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겠다"고 언명했다.
쿠데타 발발 이전에도 영국은 미얀마 군부인사 16명에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를 취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민정 지도자들을 대거 체포 구금했다.
군부는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선거가 부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쿠데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군정은 시위대를 강제적으로 해산시키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등 강압조치를 펴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캐나다도 이날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1일 쿠데타를 이끈 미얀마 총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장군 등 10명과 3개 단체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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