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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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나경원·예비후보가 18일 '입씨름'을 벌였다. 오 후보가 먼저 나 후보를 향해 "강경보수"라 지적하자, 나 후보는 "시장직 사퇴가 더 극단적"이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이날 공개된 '주간동아' 인터뷰에서 "나 후보는 강경보수를 표방한다. 사실 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인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을 주도하는 등의 사건으로 강경 색채가 짙어진 데 대한 비판이다.
오 후보는 또 "지난해 총선은 황교안-나경원 투톱이 운영한 기간에 대한 평가였다. 참패로 끝났다"면서 "국민은 강경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 시민 속으로 파고들어 중도, 심지어 좌파 성향을 가진 분들까지 포용하는 넓은 품을 가진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도대체 무엇이 강경보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광장에라도 나서지 않으면, 이 오만한 독주를 막을 길이 없는 야당의 절박함을 그저 ‘강경보수'라는 간단한 단어로 규정할 수 있느냐"고 썼다.
나 의원은 또 "2019년 4월,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강제로 태우려 할 때 저와 우리 당 의원, 당직자, 보좌진은 절규하고 눈물 흘리며 막으려 했다"면서 "자칫 정치 인생이 끝장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는 왜 그 차가운 복도에 드러누워 '헌법수호 독재타도'를 외쳤을까"라고 했다.
이어 "오 후보는 그 때 우리의 모습이 부끄러운가. 우리가 잘못했나.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바라만 보고 있었어야 했던 걸까"라고 적었다.
아울러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면서 시장직까지 걸었다. 때로는 동의하지 못해도, 상대편의 생각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한데 오 후보는 시장직 사퇴라는 초유의 '강대강' 대결 정치를 보였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보수'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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