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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K-백신주사기…美日, 2억6000만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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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주사기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 전부터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2억6000여개의 물량 주문을 조율하고 있다.

이 주사기는 풍림파마텍이 만든 ‘최소주사잔량(LDS, Low Dead Space)주사기’로 1회분당 약 80 마이크로리터(μL)의 주사잔량 손실을 줄인다. 코로나19 백신 1병은 일반주사기로 5회분 접종이 가능한데, 이 주사기는 6회분이 가능하다. 백신 20% 추가 증산 효과가 있는 셈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물량 확보에 이어 백신 접종을 위한 특수 주사기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백신주사기의 개발과 생산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풍림파마텍은 오는 3월부터 월 2000만개 이상의 백신주사기 공급체계를 갖추게 된다. 일본은 LDS 백신주사기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해 화이자 백신 1200만명분을 폐기하기도 했다.

◆풍림파마텍 백신주사기, 접종 5회분→6회분으로 늘어…FDA 승인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는 LDS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주사기는 주사 바늘과 주사기 사이에 약 84μL가 남는데,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의 주사잔량은 4μL에 불과하다.
아주경제

기존 일반주사기 VS 풍림 신제품 (LDS 주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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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당 0.4mL(주사정량 0.3mL + 주사잔량·에어Loss)가 사용돼 1병(2.25mL)당 5회분만 주사 가능하지만,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는 약 80μL의 손실을 줄여 1회분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는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백신주사기는 주사 회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25μL 이하의 LDS 성능 ▲주사 과정에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보호가드(Safe guard) 등의 기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요구 조건을 충족한다.

풍림파마텍은 지난달 18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요청서를 제출했고, 이달 17일 승인을 받았다.

FDA 승인을 받으면서 풍림파마텍은 미국 제약회사 등과 수출 협의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풍림파마텍은 이미 미국에서 1억8000만개, 일본에서 약 8000만개 등 각국 제약회사로부터 LDS 백신주사기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부터 매달 2000만개씩 생산
풍림파마텍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안전보호장치가 장착된 LDS 백신주사기’를 매달 1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건립 중인 제3공장(신공장)에도 LDS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 생산체계를 추가로 구축해 매달 1000만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3공장은 오는 3월 스마트화 구축이 완료돼 백신주사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3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매달 2000만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LDS 백신주사기 공급체계를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 전문가 30명 투입…생산성 2.5배 증대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LDS 백신주사기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확인한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 지원 프로그램을 투입해 1개월 만에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설비 구축 등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완비했다.

삼성전자는 전문가 30여명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24일 풍림파마텍과 대책회의를 열고 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활용해 시제품 금형제작·생산을 4일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의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주사기 사출 생산성을 5배 향상시켰다.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제작도 지원했다. 그 결과 월 400만개의 자체 생산 능력이 있었던 풍림파마텍은 생산성이 2.5배(1000만개 이상) 증대됐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품질관리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백신주사기 생산 전공정의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했다.

◆권칠승 “LDS백신주사기, ‘中企 의지-삼성 기술-정부 지원’ 3박자가 만들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풍림파마텍의 LDS 백신주사기 생산 현장을 방문해 백신주사기 스마트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생산 현장 시찰에 이어 백신주사기 업계 간담회를 열고, LDS 백신주사기 생산·수출과 관련한 두원메디텍, 신아양행 등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두원메디텍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 납품업체로 선정돼 7월 말까지 총 2750만개를 공급한다. 신아양행도 질병관리청에 상반기까지 총 125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아양행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 약 5억개의 LDS 주사기 수출 경험을 토대로 최근 유럽, 중동 등의 국가와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풍림파마텍은 미국 화이자 백신 접종 6만명 분에 대한 12만7000개의 LDS 백신주사기를 우선 기부한다고 밝혔다. 풍림파마텍은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 공급도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풍림의 백신주사기는 한국 중소기업의 의지와 노력, 삼성의 기술, 정부의 지원 3박자가 만들어낸 케이(K)-방역의 결정체”라며 “상생협력의 힘이 더욱 전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상철 기자 hsc3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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