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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인더머니]국제유가 폭등에 사우디 4월부터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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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감산 계획 되돌려

OPEC+회의에서 밝힐 듯

유가 수요 회복에 증산 결정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가격 상승에 일방적으로 줄였던 원유 생산량을 다시 회복시킬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에서 합의한 산유량과 별개로 자체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사우디가 이 같은 결정을 뒤집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는 증산 계획을 다음달 4일 열리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OPEC+회의에서 밝힐 예정이다. 당초 감산 계획이 3월까지였던 만큼, 생산량 조절은 4월 이후가 예상된다.

사우디의 증산 결정으로 최근 급등세이던 유가가 속도 조절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우디의 생산량 복귀만으로 당장 석유량이 크게 늘진 않지만, 공급 증가 소식은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대석유생산국으로 사실상 OPEC을 이끄는 사우디의 결정에 타 산유국도 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미국 한파로 생산량이 줄고,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값이 회복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배럴당 64달러를 돌파했고, 미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0달러 선을 넘겼다.

다만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 않은 터라, 이 같은 결정은 번복될 수도 있다. 실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왕자)는 한 컨퍼런스에서 “1년 전에 비해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신중히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월간 세계석유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석유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팬데믹 기간 쌓였던 석유재고 역시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도 세계 석유 소비 규모가 올 4분기 전년동기비 하루 472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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