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IPO 앞두고 신규판매 중단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공모주펀드가 일찌감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판매중단(소프트 클로징)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도 이달 초부터 판매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고객의 수익 제고 및 보호, 펀드 운용의 안정성 제고가 판매중단의 주된 사유다.
특정 펀드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한정된 상태에서 일정 수준을 넘어 신규 고객을 받을 경우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기업가치가 수조 원을 웃도는 매머드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공모주 열풍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293490],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326030] 등이 각각 수십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광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도 상당수 공모주 펀드들은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 수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만 투자금을 모집하거나 아예 신규 가입 문을 걸어 잠근 바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청약자 배정 확대로 작년보다 흥행 열기가 더욱 커질 개연성도 있는 상황이다.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현행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어난다. 또 소액 청약자 배려 취지에서 개인 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올해 상장 대기 중인 대형 종목들 대부분 성장주에 집중된 데다 일반 청약자 배정 확대로 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가 많아진 만큼 유동성이 공모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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