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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미드 라이너의 별명은 ‘황족’이다. LOL의 태동기부터 미드 라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소환사의 협곡 정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드 라이너의 성장은 게임 승리의 열쇠가 된다. 10년이 넘는 LOL e스포츠 역사상 미드 라인이 ‘조력자’ 역할을 맡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메타는 ‘황족’ 들에게 유달리 박하다. 지난 2020년 미드 라인에서 암약했던 아칼리, 루시안, 세트를 포함해 전통의 메이지 암살자 르블랑까지 자취를 감췄다. 현재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기준 LOL e스포츠에서 주로 등장하는 챔피언은 오리아나, 신드라 등 정통 마법사다. 이외에도 조이, 아지르, 빅토르 등 원거리 메이지들이 선택 받는다.
초중반 영향력이 줄어든 만큼 미드 라이너들은 현 메타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승리의 비중에 미드 라인의 역할이 옅어졌다. ‘쇼메이커’ 허수는 다르다. 지난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력이 있는 만큼 노련함이 더해졌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인게임에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OSEN은 지난 17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담원-KT 경기가 끝나고 허수를 만나 ‘미드 라이너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허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미드 라인 챔피언들이 초반 영향력이 거의 없다. 성장한 뒤 후반이 돼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허수는 현 메타에서 미드 라이너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허수는 먼저 현 메타의 미드 라인 구도를 설명했다.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허수는 “메이지들이 반반가는 구도가 많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에 허수가 강조한 부분은 디테일이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게임 내에서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메이지 간 대결은 유리와 같다. 정말 잘해야 하는데, 조금만 실수하면 한쪽으로 기운다. 그래서 디테일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연습을 하려 한다. 구도, 정글러의 특성에 따라 특성, 시작 아이템을 조금씩 바꿔볼 것 같다. 세부적인 부분을 잘 살리면 빛을 보는 메타라고 평가 중이다.”
지난 2020년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허수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2021 LCK 스프링 시즌에서도 허수의 세밀함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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