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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후 이어진 '공모주 슈퍼위크'에 흥행 행진이 이어졌다. 16일과 17일 양일간 마감된 3개 기업의 청약에 8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고, 일정이 일부 겹친 기업도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3일간 진행된 4개 기업 청약에 약 12조4106억원이 몰렸다. 3월에는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4개 기업은 평균 753.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1033.82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유일에너테크가 683.55대1, 씨이랩이 195.53대1을 기록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한 뷰노도 1102.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씨이랩의 경우 청약 일정이 겹친 가운데 공모가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씨이랩은 수요예측 당시 희망 범위 상단(3만1000원)보다 약 13% 높은 3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씨이랩과 마찬가지로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한 피엔에이치테크가 상장 이후 약세를 기록한 것도 청약에 영향을 끼쳤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피엔에이치테크가 상장 후 10% 수준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세를 보이자 같은 시간 진행된 청약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단독 청약이었다면 피엔에이치의 주가 흐름과 관계없이 투자자들이 몰렸겠지만, 사실상 4개 기업이 동시에 일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에 이어 2월까지 흥행이 이어지며 공모주 시장도 더욱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월 역시 공모희망가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되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상장을 완료한 10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도 전일 종가 기준 85% 이상 상승세를 기록할 정도로 초반 흐름도 좋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2차전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유망 업종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초에는 상반기 대형 기대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에는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겠다는 고객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 제도가 균등 배정 방식으로 바뀌면서 계좌가 많을수록 청약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도 변경 이후 가족들에게도 계좌 개설을 권유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 고객도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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