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지자체와 조율만 남아"
이르면 이달말 1차후보지역 발표
서울 근접 ‘깜짝 지정’ 가능성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맨 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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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4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약 20여곳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체 25만가구 가운데 18만가구가 공급되는 수도권의 유력한 후보지로는 신도시 발표 때마다 물망에 오르던 경기 광명·시흥지구, 하남 감북지구 등이 거론된다. 이 외에도 이번에 신규택지 공급대상에서 제외된 서울과 인접해 있는 경기 고양 화전, 김포 고촌 등의 '깜짝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과천·고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구 지정 전부터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향후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신규 택지 발표
17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신규 공공 택지 확정을 위해 지자체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택지 후보지역은 전국의 15~20곳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규 공공택지는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구획 획정 등 세부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1·4분기를 시작으로 2·4분기까지 신속히 후보지 발표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전날 "신규 택지 부지는 사실상 확정했지만 아직 지자체와 세부 조율이 남았다"며 "상반기 중 2~3차례로 나눠 순차적으로 입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 초 1차로 후보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규모가 큰 것은 3기 신도시와 비슷한 것도 있고, 중규모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주택 4만3500가구를 올해 도심에 공급하기로 하고, 7월까지 사업지 선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윤 차관은 "사업지는 30곳~40곳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주민 10%의 동의를 받아온 지역은 공공이 최대한 컨설팅을 해서 사업지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가구 등 전국 83만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2·4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에는 도심 주택 공급과 함께 신규 택지 조성 방안이 핵심으로 담겼다.
■광명 등 물망…'깜짝 발표' 가능성도
정부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지를 놓고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과거에 검토 대상에 올렸던 신규 택지 후보지 리스트 안에서 부지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은 경기 광명·시흥지구(1736만㎡)와 하남 감북지구(267만㎡)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들 지구 모두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주택시장 침체와 주민 반발로 2014년과 2015년 각각 해제된 바 있다.
'깜짝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신규 택지 공급 물량에 서울이 제외돼 있는 탓에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교통망 개발과 맞물려 있는 고양 화전, 김포 고촌, 화성 매송·비봉, 과천 주암 등이 꼽힌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노선 등 대중교통 편의성을 중점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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