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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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큰 무리 없이 몸무게를 최대 20% 줄이는 비만치료제가 개발됐다. 다이어트 주사제 '삭센다'를 뒤이을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레이첼 베터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0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18년부터 68주동안 유럽과 아시아 16개국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2.4mg을 투여받은 사람의 75%가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고, 35%는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뇌가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15.3kg을 감량했고 허리둘레나 혈중지방, 혈당, 혈압 등도 개선되면서,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발병 가능성도 낮췄다. 임상 3상 실험에서 일부 참가자가 메스꺼움이나 설사를 포함한 부작용 증상을 보였지만, 일시적이고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베터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환자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비만 문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의 건강정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지원한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영국과 유럽, 미국 등에 비만치료제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미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참여한 리버풀 대학 존 와일딩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미 당뇨병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물로 비만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것"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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