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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영선 "禹 강변주택, 질식할 듯"…우상호 "朴 수직정원, 도시 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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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후보(왼쪽)가 16일 오전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보건의료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우상호 후보는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를 방문해 돌봄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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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선 초반에는 서로를 '남매'로 칭하며 상호 비방을 자제했지만, 선거 날짜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대결 양상에 접어든 모습이다.

박 전 장관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혁신과 진보다. 일신우일신(날이 갈수록 새로워짐)이 가장 민주당다움"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이 박 전 장관이 각종 개발 공약을 내세운 것에 대해 "민주당답지 못하다"고 비판한 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 전 장관은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하면 해야 하고 존중도 해줘야 한다"며 "강북 공공임대아파트 개발로 강남 주민에게 '저런 방식의 개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마중물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에도 두 후보는 첫 TV 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21분 도시 공약'에 대해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라고 비판하며 "(수직정원 도시는) 도시의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우 의원의 대표 부동산 공약인 강변북로 주택 공급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한강변의 조망권 공공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공약(강변북로 주택 공급)을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의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21분 생활권 내 원스톱 헬스케어센터 설치, 서울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구축, 서울시 보건의료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대전환' 공약을 16일 발표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북성초등학교 돌봄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서울시 기초의원 100여 명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현안을 청취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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