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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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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中 증시…‘제2의 중국發 랠리’ 오나 [유가·금리·주가 트리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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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2주 연속 강세…1년새 최고치

中 양회·유동성 우려 해소 상승 기대감 ‘업’

5G·친환경株 등 새 주도 업종 등장 가능성

헤럴드경제

최고점을 찍은 뒤 박스권을 횡보하던 중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중국발(發) 랠리를 보인 전례가 많아 증권가에선 ‘제2의 중국발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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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강세 지속…고점 넘기나=중국 증시는 지난주 시작된 춘절(春節) 연휴(11일~17일)로 인해 18일 문을 연다. 지난주 3거래일만 개장한 중국 상하이 증시는 그 기간 동안 4.5% 상승해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같은 기간 5.49% 상승해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또, 중국 대형주 중심의 CSI 3000지수는 같은 기간 5.91% 상승,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때문에 ‘박스권’에 갇혔던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14차 5개년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가장 빠르게 극복했다고 평가받는 중국은 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재정정책의 여력이 큰 상황이다. 이를 통해 5G,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형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전, 자동차 등 내수 소비재의 촉진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위안화 신규 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는 것도 증시 강세의 요소로 꼽힌다. 이달 초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500억 위안의 자금을 회수했지만, ‘통화정책 급격한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화정책은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금시장 금리인상 등 정상화 개시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예상한다. 시장교란 재현도 춘절 이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절 이후 중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장사 60%가 발표한 매출 기준으로 제조업, 소비재, 헬스케어가 3분기 대비 반등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 추정치 변동 기준으로는 기계·신재생·화학·전기차 업종 및 대표주 반등 폭이 가장 컸다.

▶‘제2의 중국발 랠리’ 오나…친환경주·경기민감주 주목=과거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주도주 랠리는 네 차례 있었다. 중국 관련주(2005~2007년, 조선·철강·기계), 차화정(2009~2011년, 자동차· 화학·정유), 중국소비 및 내수(2014~2015년, 화장품·건강관리), 반도체(2016~2017년, 반도체· IT부품·장비) 등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의 중국과 달리 현재 중국은 ‘독립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트렌드로 꼽히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를 추천했으며, 주도주로 한화솔루션·OCI·뉴인텍 등을 제시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에서 친환경 투자라는 테마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경기민감주와 친환경주는 중국증시 상승에 맞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내수 소비재 관련주도 주목할 업종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완화 기대감의 경우 지난해에 반영이 됐고, 중국이 소비트렌드를 ‘자국내소비’로 전환하면서 관련 업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 14차 5개년 계획이 발표되면 그에 따른 내수 확대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경우 관광특수보다는 중국 내수 소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또 다른 주도주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내 5G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시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황수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보급 확대로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주와 가상융합기술 관련주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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