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5581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9일(18조3893억원)과 10일(18조3336억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으로 연중 최저 거래액 기록을 다시 쓰는 중이다.
지난달만 해도 거래대금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6조4778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10거래일동안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9조480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작년부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가 상승세가 둔화된 탓이다.
작년 2873.47로 마감한 코스피는 새해 들어 4거래일만인 지난달 7일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했고, 2거래일 뒤인 같은달 11일에는 장중 3266.2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던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3208.99로 마감돼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한 뒤 거센 조정을 받고, 이달 들어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첫 주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조74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루 평균 349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셈이다. 반면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 지난주(8~10일)엔 하루 평균 순매수 금액이 8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달 초 44조원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했다"며 "지난달 28일과 29일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거래대금은 23조원과 24조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이달 첫째주 반등 국면에서는 거래대금은 20조원대에 머물렀다. 팽팽한 힘의 균형이 유지되는 것 같지만, 거래대금은 소폭 매도 압력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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