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전경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국립국악원 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국립국악원 등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 내 무용단 소속 단원 A씨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8일 남편과 함께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13일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A씨의 남편과 자녀 2명을 포함해 네 가족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 이전인 지난 6일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인 '토요명품'에 출연했다.
이 공연에는 정악단 37명과 민속악단 13명, 무용단 18명 등 68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국립국악원 국악연주단은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4개의 예술단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 공연 이후 A씨가 확진된 점을 고려해 공연과의 관련성은 적다고 보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공연에 관계된 단원 68명과 직원 26명 등 9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관객 64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 국립국악원은 2자리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 공연을 진행했다며,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협조 요청이 없어 관객에게 따로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해당 단원은 확진 판정 후 접촉 내용 및 이동 동선 등 역학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방역 당국에 전달했다"며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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