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가, 전월비 1.8%, 수입물가 2.8% 상승
반도체 수출가격, 계약통화 기준 9개월래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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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수출과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수출, 수입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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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8% 상승, 작년 12월 0.6%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 물가 오름폭이 커졌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1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54.8달러로 전월보다 10.0% 올라 전월비 기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환율은 평균 1097.5원으로 0.2% 상승, 8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출 물가지수에서 가중치가 가장 큰 반도체의 경우 계약 통화 기준으로 전월보다 2.4% 올라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여전히 2.3% 하락해 2019년 6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나 이 역시 하락폭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역시 전년동월비로는 1.9%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2.8% 올랐다. 작년 11월 0% 올라 하락세가 멈추더니 12월 2.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니켈1차제품, 합금철 등이 각각 8.0%, 11.3% 오르고 염화에틸렌이 16.2% 상승, 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도 전년동월비로는 6.7% 하락, 1년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 역시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출과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보다 1.6%, 2.5%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수입물가는 넉 달째 상승세다.
수출, 수입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월에도 유가와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2월 12일 현재까지 배럴당 58.7달러로 1월 평균가격(54.8달러) 대비 7.0% 오르는 등 올 들어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환율은 10일까지 1117.7원으로 1.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CRB지수는 연초 이후 10.4%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가격 변수들의 변화 방향을 볼 때 2월 수출입물가도 소폭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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