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시리아 출신 난민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난민촌에서도 처음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이날 중동국가 요르단 북동부에 있는 자타리 난민촌에서 난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UNHCR 요르단 사무소의 모함마드 하와리 대변인은 "이곳은 전 세계 난민촌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가 열린 곳"이라고 말했다.
이 난민촌에 거주하는 시리아 출신 난민 8만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2천여 명이 접종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1천200여 명이 요르단 당국의 백신 우선 제공 조건에 부합해 먼저 접종을 하게 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백신은 중국 시노팜 제품이다.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시리아 출신 난민 |
하와리 대변인은 "오늘은 52명, 내일 추가로 44명이 백신 접종을 한다"며 "앞서 난민촌 주민 165명이 외부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66만3천여 명의 시리아 출신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요르단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난민 대상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요르단 난민 중 외부 접종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인원은 5만여 명에 달한다.
요르단에서는 지금까지 34만7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관련 사망자는 4천455명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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