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까지 영업 첫날...자영업자 "가뭄에 단비"

[앵커]
오늘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식당과 카페들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완화된 거리 두기 시행 첫날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지금 시각은 밤 9시가 다 돼가는 시각인데요.

뒤로 보시는 것처럼 호프집이나 카페를 드나드는 손님들을 이전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통금이라고 불리는 밤 9시가 가까워지면 인적이 드물었던, 홍대 거리에 다소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했던 카페나 음식점들은 오늘부터 1시간 연장 영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 시설과 노래연습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영업을 못 했던 클럽과 헌팅포차도 등 유흥시설도 오늘부터 밤 10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예 영업제한이 풀린 업종도 있습니다.

PC방과 학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낮아지면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부터 수도권에서 영업제한이 사라지는 곳만 48만 개에 이릅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내려가면서,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 52만 곳이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게 됩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여전히 유지됩니다.

[앵커]
자영업자들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대체로 반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손님 한 명이라도 아쉬운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1시간도 가뭄에 단비처럼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었는데요.

특히, 영업 제한을 받지 않는 pc방과 영화관 학원은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로 밤에 매출이 나오는 술집과 유흥업소들 중심으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손님이 본격적으로 오는 시간이 저녁 식사 이후인데, 밤 10시 영업제한은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것이라며,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이들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방역 지침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완화 조치가 긴장을 느슨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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