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지역 재난지원금 지급효과가 연중 5월, 지역은 도담동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시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분석결과는 지난해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토대로 지역 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
우선 지난해 세종 전역에서 발생한 신용(신한)카드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월별 매출액 변화에선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3월부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12월에는 전년대비 17.4%의 역신장률로 매출액이 최저치를 찍었다. 반면 5월은 1856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시는 재난지원금 지급효과로 당월 신용카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업종별 매출액은 할인점·슈퍼마켓이 전년대비 가장 많이 증가(6.2%)했고 의복과 실외 골프, 가전, 온라인거래, 가구 등의 업종에서도 소폭이나마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액수와 상관없이 전년대비 증감률이 높았던 업종으로는 실외 골프·스키(94.5%), 가구(75.6%), 의복·의류(49.5%) 등이 꼽힌다.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받은 음식점, 스포츠시설, 노래방, 주유소, 학원 등의 업종에선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역별 매출액 변화 분석결과에선 세종 관내 카드매출 총액의 30.2%가 도담동에 집중됐고 전년대비 매출상승 부문에선 소담동이 16.6%로 가장 높은 상승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세종지역 소비 유형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거래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문화가 대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한 결과로 지역에선 지난해 온라인 거래 기반의 결제건수가 전년대비 45%, 이용금액은 29% 증가했다.
한편 공개된 소비 트렌드 분석결과는 신한카드 가맹점 데이터를 기초로 도출한 시 전체 매출액 추정치로 지역화폐 이용현황은 반영하지 않았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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