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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설 연휴 아동학대 신고,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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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벌여

중요범죄 신고 4.1% 감소…아동학대는 95.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설 연휴기간 아동학대 신고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절도와 가정폭력 등 신고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경찰서에서 생후 2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모가 말 없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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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아동학대 신고는 하루 평균 47건으로 지난해(24건)보다 95.8% 늘어났다.

실제 전북 익산에서는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아이의 친부모를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은 아이가 제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시기의 영아인 점, 학대 의심 정황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수사를 이어갔고 부모에게 “아이가 자주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한 지난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2살의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아이의 외할머니가 ‘빌라의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집을 찾았다 숨진 외손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친모가 아이를 버려둔 채 이사를 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는 최근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민감도를 반영하듯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신고활성화를 통한 아동학대 범죄 예방 노력을 지속하고, 피해아동의 안전확보와 재발 방지를 위해 초동조치부터 세밀한 조사 등으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절도 등 중요범죄의 신고 건수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올해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절도 사건 112 신고가 전년대비 16% 줄어드는 등 살인·강도 등 8대 중요범죄 신고는 전체 4.1% 감소했다.

경찰은 명절 기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귀금속점이나 금융기관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고,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재발우려 가정(1만3046가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교통 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교통량이 하루평균 414만대로 전년대비 12% 줄어든데다, 교통사고 취약장소 위주로 순찰을 강화해 교통사고 및 사망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4명으로 66.7%, 부상자는 391명으로 4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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