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에 높아진 경각심
예년 대비 95.8% 늘어
전체 112신고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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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귀성 인원 감소와 적극적인 범죄예방 활동 등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이번 설 명절 연휴의 범죄 및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달 1~14일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한 결과, 명절 연휴 중요 범죄신고 및 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휴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평균 4명으로 전년 대비 66.7% 감소했고, 부상자는 391명으로 40.9% 줄었다.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에 암행순찰차 및 드론을 투입해 난폭·얌체운전을 단속하는 등 전국 도로에서 불법 행위 9351건을 단속하기도 했다.
중요범죄 112 신고건수도 예년보다 줄었다. 절도의 경우 16%, 가정폭력은 1.9% 감소하는 등 전체 중요범죄 112신고는 전년 대비 4.1% 줄어들었다. 특히 서민생활 침해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생활폭력사범 1011명, 데이트 폭력사범 292명을 각각 검거했다. 또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 행위자 27명도 적발했다.
다만 아동학대 신고는 일평균 47건으로 예년보다 95.8% 급증해 최근 ‘정인이 사건’으로 높아진 사회적 관심이 반영됐다. 실제 설 연휴 전날인 10일 경북 구미에서 3세 여아가 미라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이어 12일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갓난아기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평온하고 안전한 설 연휴의 치안기조를 계속 유지해 국민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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